석유公ㆍSK에너지 … 페루서도 생산광구 인수 추진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콜롬비아의 육상 광구 2곳에 대한 탐사권을 확보했다.

지식경제부는 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콜롬비아 동부 야노스 분지의 육상 탐사광구 2곳을 낙찰 받아 콜롬비아 석유청과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탐사계약의 일종인 기술평가계약으로 물리탐사와 시추를 실시,유징이 발견되면 유전개발 계약을 맺고 본격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게 된다.

석유공사가 지분율 60%로 참여한 'CPE 7' 광구는 면적이 1만2318㎢로 아르헨티나 민간 석유회사인 플러스페트롤이 지분 40%와 운영권을 갖고 있다. SK에너지는 면적이 3만1370㎢에 이르는 'CPE 5' 광구에 지분 28.6%로 참여키로 계약했다. 광구 운영권은 71.4%의 지분을 가진 호주의 광업회사인 BHP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석유공사와 SK에너지는 3년간 각각의 광구에서 3공을 의무적으로 시추해야 한다. 지경부는 "추정 매장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탐사와 시추가 쉬운 육상광구로 인근 서부 야노스 분지에서 하루 35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고,중질유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 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은 페루에서도 생산광구 지분 인수와 탐사광구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지분 인수를 위해 협의중"이라며 "최종 계약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시훈/이정호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