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ㆍ레바논 등 5개國서 LCD TV 점유율 1위

LG전자가 이집트와 레바논 LCD(액정표시장치) TV시장에서 지난 6~7월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LC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동·아프리카 국가의 수는 5개로 늘었다.

LG전자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분석수치와 자체 집계수치를 종합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가 LCD TV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동·아프리카 국가는 나이지리아(45%),이라크(35%),레바논(33%),이집트(31%),이스라엘(21%) 등 5개국이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점유율은 GfK가 제공한 통계를,다른 국가 점유율은 LG전자 자체 집계치로 계산했다.

지난 5월까지 LG전자가 점유율 1위를 했던 중동·아프리카 국가는 나이지리아,이라크,이스라엘 등 3곳이었다. 6~7월 판매 호조로 점유율 1위 국가는 이집트와 레바논을 포함한 5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회사의 이집트와 레바논 LCD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포인트와 14%포인트 크게 높아졌다.

효자상품은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급 LCD TV '스칼렛'이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6~7월 판매된 전체 LCD TV의 70%가 스칼렛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스칼렛 출시에 맞춰 현지 매체에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하고 가전 유통업체들과 공동 프러모션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권희원 부사장은 "브라운관 TV에서 LCD TV로의 교체가 빠르게 이뤄지는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한 데 힘입어 올해 상반기 LCD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55% 늘어났다"며 "이 지역이 금융 위기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북미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