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발 신용경색 악재를 뒤로하고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자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매수 대상을 넓히는 모습이다.

23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21.03포인트(1.44%) 상승한 1481.37로 장을 마감했다.

최관영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이날 1000만원 가량을 투자해 이수화학 750주를 주당 평균 1만3603원에 매입했다. 최 연구원은 "이수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든데다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판단해 이수화학을 신규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권주 가운데 HMC투자증권 500주를 추가 매수, 이 종목 보유주식수를 2000주까지 늘렸다.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어 주주배정 유상증자 가능성이 낮고, 모기업인 현대차의 육성 의지가 강해 업종 대표주로 부각할 수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도 HMC투자증권 매매에 나섰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HMC투자증권 500주를 주당 1만9400~1만9450원에 매수해 장 막판 2만원에 팔아 차익을 챙겼다. 그는 전일 삼성증권 매매에도 나서는 등 최근 증권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이 차장은 또 보유중이던 삼성전자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주들은 전량 매각하고 KH바텍 에임하이 다우기술 인큐브테크 등 중소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주식 없이 현금만 보유하고 있던 손창우 하이투자증권 명동지점 과장도 호텔신라 500주를 주당 1만7450원에 신규 매입해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LG화학 100주에 대해서도 매수 주문을 걸어놨으나, 가격 차이로 체결되지는 않았다.

손 과장은 "악재로 작용했던 면세점 매출이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다 3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낙폭과대 우량주 위주로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