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폭등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이 22일(현지시각) 또다시 폭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72.75P(3.27%) 하락한 1만1015.69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47.99P(3.82%) 밀린 1207.09, 나스닥 지수는 94.92P(4.17%) 폭락한 2178.98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수준의 폭등세를 보인 국제유가, 그리고 미국 정부의 7000억 달러 규모 구제금융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은행주, 유통주, 기술주 중심의 급락세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일본 최대은행 미쓰비시UFJ가 지분 20%를 매입하기로 한 모건스탠리는 0.4% 하락했고, 골드만삭스도 6.9% 떨어졌다.

워싱턴 뮤추얼과 지방은행 마셜&일슬리 등이 21% 이상 하락하며 S&P500 은행업 지수를12%나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애플, 시스코시스템즈는 매출 감소 전망에 부진한 흐름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번 구제금융으로도 금융위기의 근본적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소은행은 오히려 더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가폭등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가치 급락에서 빚어졌다.

미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6.37달러(15.7%) 오른 120.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최고 상승폭을 새로 쓴 수치다. 장중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