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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0國수출…작년 7천만弗수출 탑

1946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밸브 전문 업체로 문을 연 피케이밸브㈜(대표 박헌근 www.pkvalve.co.kr)는 기업 수명이 짧은 국내에서 기술력 하나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구가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60여년간 끊임없는 R&D(연구개발) 투자로 원자력용 밸브,초저온용 밸브,고온ㆍ고압용 밸브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피케이밸브㈜의 독자 브랜드 'PK'는 유명하다. 세계 60여개 국가에 PK 상표로 정유 및 석유화학,원자력,가스 및 LNG산업,담수화설비,해양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정유 플랜트 산업에서 요구하는 고압밸브 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사막의 유전지대,해양의 구조물 등 극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고압밸브를 생산하는 데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런 고압밸브는 일반적인 밸브보다 고도의 기술력과 최상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야만 생산이 가능하다.

피케이밸브㈜의 경쟁력은 설계에서부터 모형제작,주조,가공,조립,도장 및 포장까지 밸브 생산의 전 공정을 자체 소화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고객맞춤형 생산서비스'를 지향하는 영업방식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또 어떤 산업분야든 '다품종소량주문' 생산이 가능하다. 밸브 분야에서 다품종소량 주문을 소화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몇 되지 않는다.

피케이밸브㈜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별도의 품질경영실을 구축하고 ISO,OHSAS,API,CE/PED,KEPIC 등 품질 시스템을 모두 획득했다. 로이드,BV,DNV,ABS,KR 등 국제품질인증도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취득했다. 피케이밸브㈜의 품질경영은 정평이 나있다. 이 회사 품질경영실 출신 인재들은 밸브업계뿐 아니라 유사업종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다. 피케이밸브㈜가 구축한 품질관리체계가 업계 '표준'이 될 정도로 우수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1994년 설립된 기업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8건의 특허와 4건의 실용신안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피케이밸브(주)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미래 성장 원동력을 가동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 회사는 정부의 '그린산업' 정책과 고유가라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원자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박헌근 대표는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최고 70년을 사는데 약 40세가 되었을 때, 중대한 결심을 한다"며 "굽은 부리를 깨고, 노화한 발톱과 무거운 깃털을 모두 뽑아내어 변신하는 고통스러운 과정과 같이 피케이밸브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기업의 경영을 '솔개의 선택'에 비유하였다.

피케이밸브(주)는 이를 통해 3년 이내에 매출 1500억 원, 순이익 15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글로벌네트워크를 형성해 밸브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포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