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리츠펀드는 ‘부진한 수익률-고위험-높은 상관관계’ 등으로 대체투자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동시에 해외리츠펀드의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고평가 부담이 완화돼 다른 자산 대비 상대적 투자매력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해외리츠펀드의 투자매력은 개선되고 있지만 당분간 고위험-고수익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하지만 아시아리츠는 장기성장성이 여전히 높게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펀드는 오피스빌딩이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거나 자금을 대출해 시세차익과 임대수익 혹은 이자수입을 목적으로 한다.

해외리츠펀드는 대부분 해외주요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투자한다. 리츠는 오피스빌딩, 상업용빌딩, 임대아파트, 호텡 등에 대한 개발과 관리, 매각 등을 통해 대부분 수익을 올리며, 회사 순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들어 이 같은 해외리츠펀드의 투자매력이 개선되고 있다.

리츠펀드 시장이 활황이던 2006년말과 2007년 초에는 PER이 1.5배~2.5배 영역까지 갔지만 최근에는 1.0~1.5배 영역까지 낮아졌다는 것. 또 리츠펀드의 NAV(순자산가치) 대비 시장가격을 점검한 일부서베이에 따르면, 상당수의 리츠시장이 NAV보다 10~30% 낮에 거래되고는 discount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리츠펀드 수년간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 최근 시장별로 0.1~2.8%p 범위에 진입해 지역별로는 금리보다 리츠펀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리츠펀드의 평가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리츠펀드가 저평가돼 투자매력이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가지표는 보유자산 가치나 주식 혹은 금리와 비교한 상대적인 개념이며, 비교대상 또한 유동적인 특성이 강하므로 다른 자산 대비 리츠펀드의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리츠펀드는 2007년 상반기 이후 대체로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고평가 논란, 서브프라임 우려, 차입구조의 불안, 주식시장의 하락 등으로 부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대되고 있는 해외리츠펀드 설정액은 1조7000억원대로 2007년 2분기 정점대비 30%선에 머물고 있다. 전체 해외펀드에서 리츠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1분기말에는 25%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2.4%까지 밀렸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아시아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분간 변동성 위험도 높을 것"이라며 "'골드만삭스글로벌리츠재간접'과 'CJ SLI GLIBAl Property재간접', '골드만삭스아시안리츠재간접'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