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돼 급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역내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한 뒤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전이 오른 1140.3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정부의 시장안정 조치로 개장과 동시에 매도물이 출회되면서 전거래일보다 19.70원이 급락한 112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내외 매수세와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급락폭이 줄이다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당국의 개입없이 오후 내내 1140원선에서 매수 매도세가 충돌한 뒤 결국 지난 19일보다 60전이 오른 강보합을 기록했다.

밤사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미국 정부가 수천억 달러의 부실 모기지 채권 처리 방안을 강구중인 가운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머니마켓펀드 보증에 500억 달러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심리를 더욱 안정시켰다.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금융주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전일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리신탁공사(RTC) 설립 등 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투자심리가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식 역송금과 월말 결제 수요들이 나오면서 강보합선에서 마감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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