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는 연예인 같은 존재… 잊혀지기 싫으면 리포트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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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고 싶지 않으면 리포트 쓰세요. "
최근 K증권의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들을 불러놓고 분석보고서를 더 내놓으라고 독촉했다. 추석이 있는 9월인 데다 주가가 폭락하자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 작성을 꺼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이번 주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보고서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주 분석보고서는 170개에 그쳤다. 1월 첫주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숫자다. 기업 분석보고서는 실적 발표 등이 많은 주에는 1000건 이상,평상시엔 400~500건가량 나온다.
보고서 작성을 독려한 이 센터장은 "장이 워낙 안 좋아 리포트를 써도 약발이 안 먹히니 입만 아프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연예인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시장에서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라가면 올라간 대로,떨어지면 떨어진 대로 이유를 설명하고 투자자들에게 서비스해야 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운명이라는 얘기다.
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권사 보고서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대부분 '매수' 의견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선 리포트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이 센터장은 또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상황에 취약한 것은 거시경제에 대한 관심이 적어 변화하고 있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반영하는 데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며 "펀더멘털의 변화를 적극 반영해 리포트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최근 K증권의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들을 불러놓고 분석보고서를 더 내놓으라고 독촉했다. 추석이 있는 9월인 데다 주가가 폭락하자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 작성을 꺼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이번 주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보고서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주 분석보고서는 170개에 그쳤다. 1월 첫주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숫자다. 기업 분석보고서는 실적 발표 등이 많은 주에는 1000건 이상,평상시엔 400~500건가량 나온다.
보고서 작성을 독려한 이 센터장은 "장이 워낙 안 좋아 리포트를 써도 약발이 안 먹히니 입만 아프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연예인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시장에서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라가면 올라간 대로,떨어지면 떨어진 대로 이유를 설명하고 투자자들에게 서비스해야 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운명이라는 얘기다.
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권사 보고서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대부분 '매수' 의견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선 리포트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이 센터장은 또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상황에 취약한 것은 거시경제에 대한 관심이 적어 변화하고 있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반영하는 데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며 "펀더멘털의 변화를 적극 반영해 리포트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