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과 중요한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권순욱 기자입니다. 미국 정부의 부실채권기구 추진설로 장 막판에 크게 반등했는데 관련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장중 한때 금융 불안이 재부각되면서 다우지수는 100포인트까지 떨어지다 막판에는 4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는데요, 결국 정부의 부실채권기구 추진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세계 주요 6개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소식으로 3대 지수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0포인트 오른 11019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포인트 오르면서 2199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50포인트 상승한 1206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CNBC는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권의 부실 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기구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 기구는 1980년대 후반 발생한 저축대부조합(S&L) 사태 당시의 정리신탁공사(RTC)와 흡사한 형태라고 전했습니다. 폴슨 장관은 의원들을 상대로 이러한 대책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만약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털어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은행들이 다시 대출에 나서게 되면서 현재 심각한 침체 상태인 주택시장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도 호재가 되는 소식을 보도했는데요,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의장인 찰스 슈머 의원이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더 영구적인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말씀드린대로 정리신탁공사 형태의 새로운 기관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금 나올 수 있는 대책이란 대책은 거의 다 나온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무도 믿지 못할 정도로 떨어진 시장의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해석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정리신탁공사와 비슷한 형태의 기구를 도입하면 금융권이 부실 자산을 확실히 털어낼 수 있는 곳이 생기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크게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뉴욕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부실채권 매입 기구 관련 보도와 함께 세계 6개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도 호재가 됐는데요, 이 부분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세계 6개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에 보도된 내용인데요,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협력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 계속해서 유동성 지원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은행 등이 모두 유동성 공급에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영국은 이미 유럽중앙은행 등을 통해 360억 달러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6개국 중앙은행이 지원할 자금 규모는 총 2,470억 달러로 알려졌는데요, 유럽 중앙은행은 이날 투입한 유동성 외에도 필요할 경우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은행들이 단기 자금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전날 급등했던 리보금리는 1.19%포인트 낮아졌는데요, 미국을 제외한 5개국 은행이 자국 금융시장에 풀 수 있는 달러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금융 시장에 어느정도 숨통을 트이게 했습니다. FRB는 또 나머지 5개 은행과의 공조와는 별개로 이날 뉴욕 금융시장에 55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는데요, FRB는 은행간 콜금리가 2.5%를 나타내며 기준금리 2%를 넘어서자 19개 프라이머리 딜러사들로부터 모기지담보채권 등을 매입해 주는 형식으로 5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앞에서 말씀드린 소식 등으로 금융주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던 모건스탠리가 8일만에 반등하면서 3.6%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또 모건스탠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4위 은행 와코비아는 59% 크게 올랐는데요, CNBC는 모건스탠리와 와코비아의 합병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조만간 공식적인 합병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워싱턴뮤추얼도 48% 올랐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워싱턴뮤추얼의 인수에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 HSBC홀딩스 등이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이밖에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도 10% 이상 상승하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제유가를 포함해 특히 오늘도 금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상품 시장 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시장이 상당히 불안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자금이 상품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2센트 소폭 오른 97.8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금가격도 오늘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증시가 크게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아직까지 증시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해주고 있는데요, 이날 금값은 온스당 46달러50센트 오른 897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하루하루 다른 모습인데요, 특히 엔화에 대해서는 1개월만에 최대폭입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14센트 내린 1달러43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네, 경제팀 권순욱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