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CJ제일제당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 가운데 곡물가격과 라이신가격은 긍정적인 반면 제품가격은 중립적, 환율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의 국제가격은 CJ제일제당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준다"며 "CJ제일제당이 대두, 원당, 원맥, 옥수수 등의 곡물을 연간 8억달러 이상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2008~2009년 생산량 증가로 곡물 재고율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돼, 곡물가격은 9월 이후에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곡물가격 하락은 10월부터 CJ제일제당의 생산원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2009년 평균 라이신가격을 2008년 하반기 가격(1900~1950달러/톤) 정도로 예상했다. 연평균으로 보면 2008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1900~1950달러/톤의 가격은 생산원가(1150~1200달러/톤 추정)보다 높아 라이신업체가 이익을 내기에 좋은 가격대라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반면 최근 환율급등은 CJ제일제당의 주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수입규모가 8억달러에 달하고 외화부채도 4억7000만 달러나 돼, 환율 50원 상승시 순이익이 24.5%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환율 상승은 이익이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단기적인 급등은 이익이나 주가에 치명적"이라며 "물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한다면 환율은 최대 리스크에서 오히려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