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해일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2004년 초강력 쓰나미(해저지진에 의한 해일)로 3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에 국산 재난경보시스템이 깔린다.

모바일 방송 및 콘텐츠 전문기업 옴니텔(대표 유성원)은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조기재난경보시스템 구축지원 사업에서 SKC&C와 함께 유·무선 솔루션 제공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토종 정보기술(IT)로 개발한 재난경보시스템이 해외에서 활용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0만달러의 국제협력기금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옴니텔은 지역단위 실시간 문자방송이 가능한 '셀방송시스템(CBS)'을 활용,쓰나미 등의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피해 예상지역 거주민들의 휴대폰으로 경고메시지를 실시간 전송하는 무선 문자경보시스템 구축을 맡게 된다. CBS는 'Cell Broadcasting System'의 약자로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설치 범위인 반경 약 300m 구역 단위의 지역별로 문자,음성 등의 방송형 이동통신 메시지를 일괄 전송할 수 있어 효율적인 국지성 자연재해 경고시스템으로 부각돼 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