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증시 급락 이끌어…은행주 7.5%↓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장중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금융주가 증시 급락을 이끄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미국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융주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18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85포인트(3.43%) 떨어진 1376.41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11.06%) 우리금융(-11.70) 하나금융지주(-14.09) 등 대형 은행주가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8.93%) 미래에셋증권(-7.71%) 대우증권(-7.32%) 동양종금증권(-7.39%) 등의 증권주와 메리츠화재(-12.93%) 그린손해보험(-8.50%) 동부화재(-8.01%) LIG손해보험(-7.53%) 현대해상(-7.06%) 등 보험주까지 동반 급락세다.
이에 따라 은행(-7.52%) 보험(-5.93%) 증권(-4.81%) 등 금융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금융주의 이 같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탓이다. 전날 1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로 전환하며 이날 1036억원 어치의 금융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여기에 기관도 1193억원 금융주 매도에 나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증시가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날 미국증시 폭락 악재에 묻혀 호재로 작용하지 못 하고 있다.
AIG에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책이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나 골드먼삭스 등도 언제든 쓰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그만큼 국내 금융주는 미국발 소식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같은시각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40원 오른 1146.9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50원 넘게 하락하더니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먼브러더스 파산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환율 급등"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급등은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제약하고 단기 외화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금융권의 유동성을 압박해 신용경색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환율 상승으로 최근 사회 문제로 불거진 통화옵션 상품 키코(KIKO) 판매에 따른 책임론까지 불거진 상태다. 은행이 기업들에 충분한 위험을 고지하지 않은 채 이 파생상품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은행에 큰 부담이다. 실제 키코 계약을 맺은 일부 기업들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중비중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 등 대외 불안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은행이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위축, 채산성 악화, 과도한 건설ㆍ부동산 관련 신용 공급 등 직면한 다양한 위협 요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금융주의 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18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85포인트(3.43%) 떨어진 1376.41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11.06%) 우리금융(-11.70) 하나금융지주(-14.09) 등 대형 은행주가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8.93%) 미래에셋증권(-7.71%) 대우증권(-7.32%) 동양종금증권(-7.39%) 등의 증권주와 메리츠화재(-12.93%) 그린손해보험(-8.50%) 동부화재(-8.01%) LIG손해보험(-7.53%) 현대해상(-7.06%) 등 보험주까지 동반 급락세다.
이에 따라 은행(-7.52%) 보험(-5.93%) 증권(-4.81%) 등 금융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금융주의 이 같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탓이다. 전날 1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로 전환하며 이날 1036억원 어치의 금융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여기에 기관도 1193억원 금융주 매도에 나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증시가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날 미국증시 폭락 악재에 묻혀 호재로 작용하지 못 하고 있다.
AIG에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책이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나 골드먼삭스 등도 언제든 쓰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그만큼 국내 금융주는 미국발 소식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같은시각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40원 오른 1146.9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50원 넘게 하락하더니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먼브러더스 파산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환율 급등"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급등은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제약하고 단기 외화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금융권의 유동성을 압박해 신용경색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환율 상승으로 최근 사회 문제로 불거진 통화옵션 상품 키코(KIKO) 판매에 따른 책임론까지 불거진 상태다. 은행이 기업들에 충분한 위험을 고지하지 않은 채 이 파생상품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은행에 큰 부담이다. 실제 키코 계약을 맺은 일부 기업들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중비중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 등 대외 불안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은행이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위축, 채산성 악화, 과도한 건설ㆍ부동산 관련 신용 공급 등 직면한 다양한 위협 요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금융주의 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