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에 따른 후폭풍이 월가를 강타하고 있다.

CNN머니는 16일 리먼브러더스의 직원 수천명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으며,다른 뉴욕 대형 금융회사들의 구조조정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월가에 해고 태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의 기업 임원 구인ㆍ구직 전문업체인 DN 슈워츠의 데이비드 슈워츠 사장은 "리먼 직원들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리먼 전체 직원의 75%가 넘는 2만여명이 길거리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CNN머니는 최근 월가가 사상 최악의 고용환경에 내몰리고 있다며 리크루팅업체나 커리어 매니지먼트(경력관리)업체 등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금융 종사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합병키로 결정한 투자은행 메릴린치도 많은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등으로 월가에서는 올 들어 이미 수만명의 금융회사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