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차익거래 유인과 외은지점 및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를 유발했던 차익거래 유인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과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2006년 1분기부터 크게 늘어나 올해 2분기까지 각각 300억달러, 535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내외 금리와 스왑레이트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차익거래의 유인이 커진 작년 하반기부터 외국자본의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조선업체와 해외펀드의 대규모 선물환 매도로 선물환 시장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게 된 점,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우리나라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되면서 차익거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조선업체와 해외펀드의 선물환 만기연장 물량이 있는데다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차액거래 유인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를 지속적으로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금융상황이 급변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상당 규모 유출될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한다"며 "정책당국은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구조, 자금 유출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