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는 동맥경화 위험은 없으나 다리정맥에 혈전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과대학의 슈테판 키흘 박사는 편두통 환자 111명을 포함한 574명(55세이상)을 대상으로 동맥경화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경부와 대퇴부에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편두통 환자 그룹 중 19%가 다리에 심정맥혈전(DVT)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조군에서는 심정맥혈전 환자가 8%에 지나지 않았다.

심정맥은 다리와 대퇴부 깊속한 곳을 지나가는 정맥으로 여기에 혈전이 형성되면 다리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며 만약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심장이나 폐 혈관을 막으면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결과가 올 수 있다.

키흘 박사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편두통이 동맥경화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편두통이 심정맥혈전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키흘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시카고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