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월街] 메릴린치에 20억弗 투자 KIC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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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면 한국투자공사(KIC)가 보유한 메릴린치 주식은 어떻게 될까. KIC는 지난 1월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해 현재 약 8400만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매입단가는 주당 27.5달러다.
일단 BOA의 메릴린치 인수는 KIC의 입장에서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BOA는 메릴린치 1주를 BOA 0.8595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한다.
지난 12일 BOA 종가가 33.74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BOA 주식으로 바뀌는 메릴린치 1주의 가치는 29달러가 된다. 지난 12일 메릴린치 종가가 17.05달러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70% 높은 가격으로 교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주당 29달러는 또한 KIC의 메릴린치 주식 평균 매입단가 27.5달러보다도 1.5달러 높은 수준이다. KIC는 기존에 받은 배당금과 주당 1.5달러의 차익 등을 함께 고려하면 약 10%의 투자수익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는 산술적인 계산이고 KIC가 이 정도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번 메릴린치 인수를 뉴욕증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BOA의 주가는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IC가 갖게 되는 BOA 주식이 7200여만주(8400만주×0.8595)에 이르기 때문에 당장 처분하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BOA 주가에 따라 손익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KIC는 구안옹 투자운용본부장(CIO)을 15일 뉴욕에 급파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BOA 주식을 당분간 갖고 있을지를 타진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위는 KIC를 제외한 국내 금융회사의 메릴린치 투자액은 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일단 BOA의 메릴린치 인수는 KIC의 입장에서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BOA는 메릴린치 1주를 BOA 0.8595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한다.
지난 12일 BOA 종가가 33.74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BOA 주식으로 바뀌는 메릴린치 1주의 가치는 29달러가 된다. 지난 12일 메릴린치 종가가 17.05달러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70% 높은 가격으로 교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주당 29달러는 또한 KIC의 메릴린치 주식 평균 매입단가 27.5달러보다도 1.5달러 높은 수준이다. KIC는 기존에 받은 배당금과 주당 1.5달러의 차익 등을 함께 고려하면 약 10%의 투자수익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는 산술적인 계산이고 KIC가 이 정도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번 메릴린치 인수를 뉴욕증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BOA의 주가는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IC가 갖게 되는 BOA 주식이 7200여만주(8400만주×0.8595)에 이르기 때문에 당장 처분하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BOA 주가에 따라 손익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KIC는 구안옹 투자운용본부장(CIO)을 15일 뉴욕에 급파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BOA 주식을 당분간 갖고 있을지를 타진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위는 KIC를 제외한 국내 금융회사의 메릴린치 투자액은 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