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백병원(원장 백창희)은 22병실 95병상 규모로 2005년 개원했다. 2006년에는 106병상으로 규모가 늘어났다. 현재 여수백병원은 어깨와 무릎 등 관절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4명의 관절 전문 치료 의료진을 두고 관절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직원교육과 치료 장비 등을 확보해 전남 지역에서 관절 치료 전문병원으로 유명하다.

이 병원이 관절질환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농촌지역에 있다는 지리적 특성상 노인들의 관절 질환이 많았기 때문이다. 백창희 원장은 "어깨관절이 아픈 노인들이 마땅한 치료법을 찾지 못해 주로 파스나 침,물리치료 등 임시방편으로 참고 지내다 심지어는 치료를 포기하고 무당을 불러 굿까지 해봤다는 말에 관절 전문 치료 병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병원은 노인들에게 어깨 통증은 원인을 정확히 찾아 수술로 치료해야만 완치될 수 있음을 알리는 교육부터 시행했다. 병원 관계자는 "어깨 통증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심각한 관절질환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주변 마을 주민들을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무릎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시술을 할 때 2차 감염을 없애기 위해 우주복을 착용하는 등 완벽한 시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여수 백병원은 올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실시하는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지방 소도시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7대 관절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 원장은 "지방병원의 사정이 어렵지만 전문적인 시술과 치료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관절질환에 특화된 병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