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로 와인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경기 침체로 비교적 저렴한 3만-4만원대의 와인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

우리 음식에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그리고 마시다 남은 와인은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 우리 음식과 궁합 맞는 와인은 = 우리 음식과 어울리는 대표적인 와인으로 '카비네 소비뇽'이 꼽힌다.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특히 고기류나 기름기가 있는 튀김류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추석 차례상 음식과 궁합이 맞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우리 음식과 잘 어울리는 또 다른 와인으로는 '쉬라즈'. 이 와인 역시 올 추석에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강렬한 맛을 지녀 양념이 깊게 밴 갈비찜과 잘 어울리고 김치찌개, 김치전과 함께 즐겨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 화이트 와인은 과일이나 달콤한 후식이랑 잘 어울린다.

한과나 약과 같은 스낵도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다.

◇ 마시다 남은 와인 어떻게 하나 = 와인 마개를 따서 마시다 보면 종종 병을 다 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냉장고에 2~3일 정도 보관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보다 오래되면 요리나 칵테일 만드는 데 사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와인은 생선의 비릿함을 없애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생선찜이나 구이를 할 때 살짝 위에 뿌려주면 알코올향이 비릿함을 제거해주고, 와인향이 남아 더욱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된다.

와인으로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오렌지 주스(1컵), 와인(2컵), 탄산수(1/2컵), 생수(1컵)를 넣고 각종 과일을 넣으면 샹그리아가 탄생한다.

샹그리아는 시원하게 식혀서 먹으면 후식으로 제격이다.

복숭아를 와인과 설탕에 저려 먹는 '복숭아 콤포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복숭아 콤포트는 프랑스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은 또 훌륭한 각질 제거제가 될 수 있다.

와인에 있는 이산화황과 타닌은 얼굴에 있는 기름기와 각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 솜을 와인에 적셔서 얼굴을 닦아낸 후 미온수로 씻어내면 된다.

2~3일 해보면 효능을 체감할 수 있다.

지성 피부에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도 이용해 볼만 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