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벤트를 넘은 코스피 지수가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증시 급등으로 147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1477.92로 전일대비 34.68포인트(2.40%) 올랐다.

지난 11일 금통위 금리 결정 및 선물ㆍ옵션 만기 이벤트를 무사 통과한데다, 미국 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했다는 소식이 불씨를 당겨 장 내내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100달러대로 떨어진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호재가 됐다.

기관이 장 막판까지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이날 4331억원어치 사들였다. 연기금이 1067억원 순매수로 10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전일 매물을 쏟아내며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투신도 202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밖에 증권, 보험, 종금도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3972억원 매도 우위로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도 1470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은 21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일본(0.93%), 대만(0.94%), 홍콩(항셍 0.29%, 한국시간 3시32분 기준), 중국(상하이 -0.06%) 등 주요 아시아 증시에 비해 돋보이는 강세를 보였다.

전업종이 올랐다. 철강금속업종이 가장 큰 폭(4.45%)으로 올랐다.

자동차보험료의 분담금 인하 소식에 삼성화재(2.28%), 동부화재(3.23%), LIG손해보험(9.80%), 롯데손해보험(12.10%) 등 보험주가 나란히 올랐다.

정부의 그린에너지 집중 육성 정책에 태양광관련주인 KCC(4.86%), LG화학(3.86%), 풍력발전관련주인 두산중공업(2.86%) 등 일부 관련주가 꿈틀댔다. LG전자는 이날 독일 태양광에너지 전문기업인 코너지 그룹과 태양전지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혀 2.18% 상승했다.

거제도 조선소 부지 매각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C&중공업은 9.40% 급락,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670개로 하락종목수 157개를 크게 상회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