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증권사 계좌개설후 매수…수수료 無

장내 : HTS로 1000원까지 거래…수수료 有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안전자산인 채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채권 투자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낯선 영역이다. 막연하게 채권 투자는 어렵고 복잡하고 거액자산가만의 투자영역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채권도 다른 금융상품처럼 간편하게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채권 투자는 장외거래와 장내거래 두 가지로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 일반적인 채권 매매는 대부분 장외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장외거래를 하려면 판매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입금한 뒤 증권사 직원을 통해 매수하면 된다.

증권사들은 채권을 매입한 후 일정 금리를 할인한 후 투자자들에게 장외시장에서 판다. 증권사마다 판매하는 채권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채권을 다루는 증권사를 찾아가야 한다.

반면 채권 장내거래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것으로 장내 소매채권 전문딜러제도를 기반으로 한다. 장내 소매채권 전문딜러제도는 증권사가 채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개인투자자들도 손쉽게 소매채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다양한 채권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장외거래도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지만 장내거래는 최소 거래단위가 1000원이어서 소액 투자가 한층 수월해졌다는 지적이다.

다만 채권 장외매매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장내 소매채권시장에서는 채권을 매매할 때에는 증권사마다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채권 종류를 정확히 알아야 자금 성격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 채권은 일단 발행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분류된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국고채권 국민주택채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을 말하며 지방채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지역개발공채 도로공채 등이 있다. 회사채는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보증사채 무보증사채 담보부사채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종류가 다양하다. 발행기관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금리는 낮지만 안정도는 높다.

이자를 어떻게 지급하는가에 따라 이표채 복리채 할인채로 구분된다. 이표채는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고 복리채와 할인채는 만기에 이자를 일시에 지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의 자금계획에 따라 생활자금이 필요한 경우는 이표채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또 보증의 유무에 따라 보증채 담보부채 무보증채로도 나뉜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동일한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이라도 발행조건 등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투자하기 전에 해당 채권의 정보 등을 확인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