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추가 해제하고 산지.구릉지를 개발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역세권을 고밀도로 개발하고 단지형 다세대주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공급 확대 방안에는 현재 보존가치가 떨어진 그린벨트를 조기 개발하거나 추가로 해제해 서민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과천 의왕 고양 시흥 안산 등지에 흩어져 있는 그린벨트가 최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비닐하우스로 뒤덮여 있는 '비닐 벨트'에 서민용 주택을 짓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현재 2020년까지 그린벨트는 해제 총량을 정해 두고 이 범위 내에서만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풀고 있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 속도를 높이면 조기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은 "예정된 해제 면적 외에 추가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의 산지.구릉지를 개발,2017년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개발 가능한 산지.구릉지는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많이 분포돼 있다.

이 밖에 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을 고밀도 복합 개발하고,단지형 다세대주택 제도도 도입한다. 이 단지는 100가구 미만일 경우 관리사무소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