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오늘 선물옵션 만기일 네 마녀의 심술을 그리 크지 않았다. 코스피지수 20포인트 정도 떨어졌는데 이만하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증시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 나지 않으면서 시장의 충격에 대비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연기금이 장막판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만기 매물을 소화해 냈다. 프로그램매물은 모두 9천100억원 이였고 개인은 5천억원 순매수, 외국인도 110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도로 시가총액 상위주 일제히 하락했고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금융업, 통신업의 하락폭이 컸지만 건설과 운수창고는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오늘 특징을 보였던 종목으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변동폭이 심한 장 속에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금호생명의 매각 추진 소식으로 그룹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였다. 당초 금호생명은 연말쯤 증시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증시여건이 나빠지면서 상장전 매각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옵션 만기일에서 자유로웠던 코스닥시장은 장중내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사흘만에 소폭 상승마감했다. 역시 개인만 순매수에 나서며 투자심리가 빠리게 회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했죠. 증시영향은 크지 않았던거 같다. 그렇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연5.25%로 동결됐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서민의 부담이 늘고 경기하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금리를 동결했다. 당분간 한은은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하강과 동시에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그만큼 금리정책을 짜기에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동결은 좀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금리가 앞으로 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환율시장은 하루만에 다시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그 동안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외평채 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는 14원 올라 다시 1110원에 육박했다. 이번주 사실상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가 됐는데 이후 증시전망은 어떤가? 그렇다. 어제 외국인 채권만기일을 무사히 넘겼고. 금통위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오늘 선물옵션 만기일까지 무난히 통과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증시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요인도 적지않다. 우선 다음주 미국 연준리의 금리발표와 각종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될 거 같다. 또 최근 중국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여서 앞으로 우리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와함께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환율 변동성 확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다 기업의 한해 농사를 결정 짓는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그리 밝지 않게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최근 9월 위기설이 단지 루머로 점차 밝혀지면서 투자심리는 빠른 속도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최대 코스피 1600선까지 반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