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받은 포상금 1억원을 자신을 가르친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했다.

박태환은 11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올림픽 수영대표 포상식에 참석해 메달 및 신기록 포상금 1억원을 받은 뒤 곧바로 이를 대표팀과 전담팀 코칭스태프에게 '보은(報恩)'의 뜻으로 전했다.

포상금 1억원은 일단 수영연맹에 맡겨 노민상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에 5천만원, 유운겸 감독 등 스피도 전담팀에 5천만원씩 각각 주어질 예정이다.

박태환은 "올림픽을 뛰기 위해 나도 많이 노력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노민상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이를 갚는 뜻으로 부모님과 상의를 거쳐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민상 감독은 "태환이가 훈훈한 정을 나눠준 것이기 때문에 나도 훈훈한 데에 쓰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포상식에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올림픽 출전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기초종목인 수영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이 나와 종합 7위의 성적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앞으로 제2, 제3의 박태환을 길러내기 위해 수영연맹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