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시즌에 주유상품권이 '귀하신 몸'이 됐다. 최근 고유가ㆍ고물가 속에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고 1만원 단위로 주고받아 부담도 덜한 주유상품권이 추석선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상품권 할인판매점 티켓나라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SK㈜ 에쓰오일 등의 주유상품권이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주유상품권은 판매점의 할인율이 1.0~2.5%로 백화점 상품권(4.0~4.5%)보다 낮아 그만큼 비싸게 파는데도 찾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이상윤 티켓나라 기획팀장은 "기업체들이 이미 2~3주 전부터 직원 추석선물용 등으로 2000만~3000만원어치씩 대량으로 사갔다"며 "각종 이벤트 경품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G마켓에서도 주유상품권 판매 건수가 7월 200건에서 지난달엔 5배 이상 급증한 1000여건에 달해 백화점 상품권 판매 건수(650건)를 앞질렀다.

김현준 G마켓 생활건강팀장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주유상품권 판매 증가율이 백화점 상품권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지난주 상품권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권은 20여개였지만 물량 부족으로 지금은 7개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