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이고 워크아웃 늘고 中企자금난 갈수록 악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가 나빠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8월 중 금융시장동향'자료에서 지난달 기업대출 증가액이 3조9000억원으로 7월(8조6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7월 5조5000억원에서 8월 1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은 휴가철로 기업들의 자금 비수기인 데다 세금 납부 수요도 적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들의 대출관리 강화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 대출은 8월 2조1000억원 늘어났으나 전달의 증가폭(3조1000억원)에는 약간 못 미쳤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월 2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휴가철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반면 은행 수신은 15조6000억원 늘어 전달의 증가폭(6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수신이 급증한 것은 월말 휴무로 결제 자금이 다음 달로 이월되면서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늘어난 데다 특판 취급 및 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에 6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늘어나는 예금을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을 줄이는 데 주로 쓰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2분기 중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워크아웃 추진실적'자료에서 2분기 중 국내 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이 245개로 전분기 대비 119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5개(38.8%)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48개(19.6%) 건설업 30개(12.2%) 부동산업 14개(5.7%) 등이었다.
2분기 중 경영정상화 등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업체는 272개로 전분기 대비 118개 증가했고 부도 발생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업체는 53개였다. 지난 6월 말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업체는 1286개로 3월 말 대비 80개가 감소했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이 채무재조정을 통해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지원한 자금 규모는 7655억원이었고 이 중 대부분인 6797억원이 만기연장 형태였다. 신규여신은 616억원,이자감면은 59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중 만기연장 비중은 86.4%로 작년 전체의 78.7%에 비해 증가했고 신규여신 비중은 작년의 20.4%에서 11.3%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워크아웃에서도 신규여신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한국은행은 '8월 중 금융시장동향'자료에서 지난달 기업대출 증가액이 3조9000억원으로 7월(8조6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7월 5조5000억원에서 8월 1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은 휴가철로 기업들의 자금 비수기인 데다 세금 납부 수요도 적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들의 대출관리 강화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 대출은 8월 2조1000억원 늘어났으나 전달의 증가폭(3조1000억원)에는 약간 못 미쳤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월 2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휴가철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반면 은행 수신은 15조6000억원 늘어 전달의 증가폭(6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수신이 급증한 것은 월말 휴무로 결제 자금이 다음 달로 이월되면서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늘어난 데다 특판 취급 및 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에 6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늘어나는 예금을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을 줄이는 데 주로 쓰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2분기 중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워크아웃 추진실적'자료에서 2분기 중 국내 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이 245개로 전분기 대비 119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5개(38.8%)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48개(19.6%) 건설업 30개(12.2%) 부동산업 14개(5.7%) 등이었다.
2분기 중 경영정상화 등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업체는 272개로 전분기 대비 118개 증가했고 부도 발생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업체는 53개였다. 지난 6월 말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업체는 1286개로 3월 말 대비 80개가 감소했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이 채무재조정을 통해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지원한 자금 규모는 7655억원이었고 이 중 대부분인 6797억원이 만기연장 형태였다. 신규여신은 616억원,이자감면은 59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중 만기연장 비중은 86.4%로 작년 전체의 78.7%에 비해 증가했고 신규여신 비중은 작년의 20.4%에서 11.3%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워크아웃에서도 신규여신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