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카드 칩(IC)이 국제 공통평가기준인 'CC(Common Criteria) 보안 인증'에서 반도체로는 최고 등급인 'EAL5+(Evaluation Assurance Level 5+)'를 획득했다. 반도체 부문 CC 보안 인증 등급은 EAL1+부터 EAL5+까지 있다.

CC 보안 인증은 전자여권 제작 및 전자 상거래시 국제적 호환성과 보안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택된 기준이다. 삼성전자가 인증을 받은 스마트카드 칩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제품으로 첨단 암호화 프로세서 등을 내장했다. 스마트카드 안의 정보를 카드 리더뿐만 아니라 무선 주파수(RF)를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 무선 주파수를 통한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847킬로비트(Kbps)로 기존 제품보다 4배가량 빠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EAL4+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EAL5+ 인증을 받아 스마트카드 칩 부문 보안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금융,전자여권 분야의 스마트카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