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 구제책 시행으로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지난 9일 급등 하루 만에 조정을 받았다.

10일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조정과 관련해 그 동안의 증시상황과 다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며 주목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등 부담으로 숨고르기를 보였지만 반등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소비심리의 개선, 물가지수의 하락, 거래의 증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등 그 동안의 증시 상황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가 지속중이지만 그 세부항목인 소비심리는 최근 큰 폭으로 반등했고, 전날 나온 9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대비 소폭 감소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에서도 급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장기투자의 대표주자인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지난 8일 주가 급등 이전에 이미 거래는 바닥을 형성하고 증가세였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증시와 관련된 수많은 지표와 변수들 중 일부분의 변화만으로 증시를 예단하는 것이 위험하긴 하지만, 그 어느 변수보다 주가가 선행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작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