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펀드가 유행처럼 지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시기만 적절하게 가입하면 주가의 흐름과 큰 관계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하락에서 놀라운 방어력을 보여준 '헬스케어펀드', 지난해 중국펀드의 위세에 위축됐던 '럭셔리펀드'가 최근 반짝 강세를 보였던 것도 주가와는 디커플링되는 효과로 해석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9일 에너지펀드와 워터펀드(물펀드)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에너지펀드는 유가하락을 지켜본 후 매수할 것을, 워터펀드는 지금 매수할 것을 권했다.

우선 에너지펀드는 유가의 바닥을 좀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유가는 수급과 지정학요인이 대립하며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가강세의 요인과 경기둔화 우려가 대립하면서 배럴당 90~130달러 수준의 유가흐름이 이어진다는 추정이다.

최근 유가 하락을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각도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요인이 이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가 향방을 좀더 지켜본 뒤 매수하는 것이 좀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다음으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워터펀드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글로벌워터펀드'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이 60%에 달하고 유럽은 27%, 그리고 나머지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다. 최근 1개월의 성과가 2.65%이며 6개월의 성과도 최근의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1.97%의 수익률로 상당히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워터펀드의 업종별 구성은 산업재가 50%, 유틸리티가 36%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하방경직성을 띠고 있는 주식"이라며 "당분간 미국의 비중이 높은 워터펀드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