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200일을 맞아 9일 생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질문있습니다'프로그램을 통해 경제 사회 정치 등 각 분야에서 취임 이후 어려웠던 점,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소상하게 답했다.

이날 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 달라고 대통령 뽑아줬더니 도대체 형편이 언제나 나아질지 모르겠다고 한숨짓는 소리도 듣고 있다"며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고 얘기를 시작했다.

또 "요즘 시장이 장사가 안된다는 하소연을 듣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명절이면 더 부담을 느낀다는 말을 들을 때는 가슴이 아프다"고 서민 생활고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오늘밤 국민 여러분과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저녁 시간 TV 앞에 앉은 시청자들에게 바짝 다가섰다.

질의 응답시간 때도 패널들을 논리로 설득하기보다는 어려움을 공감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 때는 '희망'을 얘기했다. 이 대통령은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인데 우리끼리 싸우면 될 일이 없다. 사소한 일로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고,기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유가 고환율 불경기 등 여러 악조건이 있지만,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한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고,국민 여러분도 다시 한번 저를 믿고 힘을 모아 달라.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