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골프클럽은 ‘야마하’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가 올 1월부터 7월말 까지 누적 집계한 골프클럽 수입 실적에따르면 1위 야마하에 이어 미즈노가 2위,혼마가 3위로 일본 클럽이 상위권을 휩쓸었다.반면 오랜 기간 국내 골프클럽 업계를 주도했던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는 4,5위로 순위가 밀렸다.국내에서는 국산 클럽의 판매가 미미한 상황이라 수입을 많이 하는 곳이 사실상 국내 판매 1위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양상은 최근 국내 골프클럽업계 판도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누적수입 기준으로 5월부터 야마하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캘러웨이 미즈노 혼마 테일러메이드가 2-5위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야마하 클럽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치기 편한데다 거리가 많이 난다는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판매업자들의 분석.특히 야마하가 올해 출시한 ‘인프레스 4.6 D 드라이버’와 ‘인프레스 4.6 D 블랙 아이언’은 다루기가 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초보에서부터 중상급 골퍼까지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또 여성용클럽인 C'S와 여성용 풀세트인 ‘페미나’는 샤프트에 꽃을 그려 넣거나 세련된 컬러를 채택,판매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한다.

골프스카이 분당백화점의 경민수 과장은 “지난해 말부터 야마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야마하는 현재 드라이버 아이언 뿐만 아니라 여성용 클럽 전 품목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캘러웨이는 올해 4월까지는 누적 수입 실적 1위를 했지만 5월부터 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고 테일러메이드는 공격적인 물량 공세를 자제 하면서 판매량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야마하 클럽을 수입하는 오리엔트골프 이갑종 사장은 “아이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드라이버도 올해들어 2배 가량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오랜기간 모터와 피아노를 만들면서 축적된 합금과 디자인기술을 골프클럽 제작에도 적용,성능이 좋은 만큼 골퍼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 클럽시장은 워낙 변동성이 높아 신제품이 많이 나오는 업체의 판매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