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간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9일 역외 매수 등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19.90원이 오른 1101.3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미국 정부의 모기지업체 2000억달러 구제금융 조치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진 지 하룻만에 다시 1100원선으로 회복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00원선에서 출발한 뒤 단숨에 1110.10원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1093.30원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사흘간 70원 가까이 급락하고, 지난 밤사이 역외 환율이 1개월물 기준으로 1100원선에 안착하면서 반등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매수와 결제 수요 등이 환율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면서 "다만 시장에선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반등세를 막고 있어 향후 환율이 추가 상승할 지 아니면 하락할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6.89원 오른 1022.47원(100엔당)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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