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이자부담 年44조 … 4년전보다 20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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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가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가 연간 44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의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가계가 갚아야 하는 연간 대출이자는 지난 7월 말 44조3000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잔액 622조8000억원(지난 6월 말 기준)에 대한 평균 대출금리 연 7.12%(지난 7월 말 기준)를 적용한 수치다. 이 같은 이자 부담액은 2004년 말(24조6000억원)에 비해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부담액은 2002년 말 28조5000억원,2003년 말 26조5000억원,2004년 말 24조600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 기간 중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오히려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2002년 말 연 7.31%였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2004년 말 연 5.48%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2005년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7월 말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7.12%로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도 2005년 말 27조7000억원,2006년 말 34조6000억원,2007년 말 42조6000억원,2008년 7월 말 현재 44조3000억원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초부터 부동산시장이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가계대출자들이 이중고에 빠지게 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과거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무리하게 은행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이 지금 집값 하락과 대출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가계가 갚아야 하는 연간 대출이자는 지난 7월 말 44조3000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잔액 622조8000억원(지난 6월 말 기준)에 대한 평균 대출금리 연 7.12%(지난 7월 말 기준)를 적용한 수치다. 이 같은 이자 부담액은 2004년 말(24조6000억원)에 비해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부담액은 2002년 말 28조5000억원,2003년 말 26조5000억원,2004년 말 24조600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 기간 중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오히려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2002년 말 연 7.31%였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2004년 말 연 5.48%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2005년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7월 말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7.12%로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도 2005년 말 27조7000억원,2006년 말 34조6000억원,2007년 말 42조6000억원,2008년 7월 말 현재 44조3000억원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초부터 부동산시장이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가계대출자들이 이중고에 빠지게 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과거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무리하게 은행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이 지금 집값 하락과 대출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