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위기에 처한 현대아산이 본부장 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현대아산은 이강연 부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개발사업단장 직제를 폐지하고 기존 기획실과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본부장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해 종합적인 사업 방향 설정 및 정책 결정에 임원들의 역량을 집중하고 부서장이 직접 사장에 보고토록 함으로써 업무의 신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아산은 경영지원본부,관광사업본부,건설본부,경협사업본부 등 4개 본부를 사장이 총괄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영지원본부의 신임 본부장으로는 장환빈 상무가,공석인 금강산사업소장에는 현재 금강산에 파견된 심상진 상무보가 각각 임명됐다.

이번 조직 개편은 조건식 신임 사장이 진두지휘했다. 조 사장은 각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난 뒤 조직의 집중력을 높이고 내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조직 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는 인력 구조조정 방안이 빠져 있다. 현대아산은 연말까지 현재 인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부장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 것은 임원의 핵심 역량을 높여 위기극복과 경영정상화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