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지국 장비업체인 케이엠더블유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자사주 매입 호재와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주말 상한가인 948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올 들어 통화옵션계약(KIKO·키코)에 따른 손실 우려와 미국 이동통신 설비투자 지연 등으로 지난 5월 2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600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최근 50억원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 등 대책을 내놓았고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키코 관련 손실을 상당부분 털었기 때문에 하반기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가 갖고 있는 기술력은 와이브로뿐 아니라 WCDMA,4G 통신서비스 등 광범위한 통신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의 투자비 절감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능력도 갖추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인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