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마이크로컨텍솔루션(MCSㆍ대표 양승은)은 1999년 설립된 IC(집적회로) 소켓 전문 업체다. IC소켓은 메모리 반도체의 후공정 과정에서 불량품을 가려내는 데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으로 현재 국내 시장은 MCS를 비롯한 4개 업체가 20~30%씩의 점유율로 과점하고 있다.

MCS는 2000년 국내 최초로 TSOP 소켓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양승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LG정밀(현 LG이노텍) 출신 엔지니어들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8년간 연평균 62.75%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창업 초기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4년 100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135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매출목표는 180억원이다.

MCS는 다양한 제품으로 반도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최근 개발한 자동차용 경량화 부품(Heat Protector)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 신뢰성 실험을 완료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 및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용 전장 부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액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술집약적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IC소켓 부문의 매출 확대와 신규 시장 진입을 통해 2012년엔 매출 규모가 350억원으로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9억원과 16억원이었던 영업이익과 순익은 2010년엔 각각 48억원,3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실시하는 MCS의 공모가격은 2000원이다. 당초 희망했던 가격(2400~3100원)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키로 했다. 대표주관사는 HMC투자증권이며 CJ투자증권을 통해서도 청약할 수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