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4일 "현재 담배 가격 인상 정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전체회의에서 복지부가 추진중인 금연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 질의에 "금연 정책은 꾸준히 추진해 가려 한다"며 "다만 금연 정책에는 가격을 올리는 정책과 담배의 해로움을 국민에게 알리는 정책 두가지가 있고, 현재는 가격인상 정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올해 17%까지 확대가 계획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율에 대해선 "그렇게 계획이 잡혀있다 하더라도, 기계적으로 집행하는 게 아니고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이고 유동적으로 집행하는 것"이라며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익을 추구해야지 수익률에 급급해 안정성을 저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감세로 인한 복지예산 축소 우려에 대해선 "기대만큼 다 확보할 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축소될 수 없는 부분이 복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 장관은 또 의료 사각지대 대책과 관련해선 "보험료를 3회 이상 체납한 경우에 보헙급여제한을 하던 것을 6회로 연장해 생계형 체납자의 의료보장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고, 치료후 진료정보 폐기에 대해선 "개인 진료정보는 철저히 보호돼야 하지만, 통계기법이 없으면 포괄수가제를 도입할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전 장관은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광명시민들이 나를 뽑아줬을 때에는 4년간 지역구 의원으로서 충실히 일해주리라 믿고 뽑은 것"이라며 "유권자의 의견을 받들어야 한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