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영] SK그룹 ‥ 온실가스 감축 사업장에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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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친환경 녹색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있다.
전형적 굴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SK에너지는 이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SK에너지는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사업 전담조직을 신설,대기(탈질촉매)와 토양(토양오염)분야를 양대 축으로 한 환경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2002년부터는 울산광역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추출 및 정제해 인근 도시 생활쓰레기 소각장과 석유화학 공장의 산업용 보일러에 LNG 대체용 연료로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했다. 1999년에는 울산광역시에서 제안한 LFG 사업 프로젝트에 입찰,2011년까지 10년간 사업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SK에너지는 또 지난 5월에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 최초로 사업장 간의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했다.
SK에너지는 올해까지는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험 운영한 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장 간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사업장 간 배출감소 노력 등 자발적 친환경 경쟁체제를 도입해 전체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시키기 위한 것.
김종수 SK에너지 환경담당 임원은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업장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각 사업장 간의 경쟁을 유발해 궁극적으로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유도한다는 점이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환경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한국농촌공사가 국방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발주한 파주지역 7개 반환미국기지 환경오염 정화사업을 동명엔터프라이즈,아름다운환경건설,오이코스 등 국내 정화전문기업 3개사 및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반환미군기지 정화사업은 SOFA 합동위원회로부터 승인돼 반환된 미군 기지의 토양 및 지하수에 대한 환경오염을 정화하는 것. SK에너지 컨소시엄은 토양오염이 확인된 18개 반환 기지 중 7개 기지(1-1공구)의 정화사업을 맡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벌이며 그린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폐휴대폰 수거를 통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자원소실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말까지 서울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초ㆍ중등학교 4000여개소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펼친다.
화학 계열사인 SKC는 PVC 및 셀로판이라는 환경 오염물질을 대체하기 위해 2000년 친환경적인 폴리에스터(PET) 소재를 사용한 열수축 및 트위스트 필름의 개발에 성공했다.
PET는 인체에 해가 없어 이미 많은 음식물의 포장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고,재활용도 가능해 소각이 필요 없는 친환경적인 소재다. SKC는 2005년 10월부터 친환경 생분해성 필름을 생산해 SK텔레콤의 고지서 봉투창용 필름으로 공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석유합성 플라스틱의 성능을 능가하는 식물성 플라스틱 소재(에콜그린)를 개발,국내ㆍ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이며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생활용품 외에도 이동통신사업자 멤버십 카드를 비롯한 카드류,새 집증후군을 유발하지 않는 벽지 등 건축자재,가구,전자제품 외장 등 모든 영역으로 상품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SK네트웍스는 또 전 세계적인 자원확보 전쟁 및 고유가 등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해 바이오 디젤 원료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