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간접지원(on-lending) 방식으로 두 달간 중소기업에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산업은행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은행과 함께 '온렌딩 중기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9월과 10월에 모두 2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온렌딩이란 자금을 제공하는 곳이 대출이나 투자를 직접 관장하지 않고 제3의 기관 또는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이나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이 조성한 2000억원을 기업은행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제공된다.

산업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KDF(한국개발펀드)가 출범한 이후 선보이려 했으나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조기에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영업활동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기술은 뛰어나지만 사업화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외자조달과 관련,"해외차입이 건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하반기 1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