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시장 일각에서 유동성 문제 등을 근거로 제기하고 있는 9월 위기설 등을 일축하며 현재 금융시장의 반응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과천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브리핑 을 통해 "정부는 외환시장의 과도한 급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심리적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이어 "정부의 대응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최근 환율 상승은 수급에 의한 요인도 있지만 심리적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수 차관은 전일 환율이 27원 이상 이상 급등하고 주가가 6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이는 '9월 위기설', 8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 미국 허리케인 상륙에 의한 국제유가 상승 우려, 외국인 보유 채권 만기 9월 집중 등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동수 차관은 "정부가 시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대란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은행의 3개월 외화 유동성 비율이 100%를 넘고 있고 외국인 채권투자 대부분은 스왑시장을 통한 금리 재정거래로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증시 상황 역시 변모한 증시 기초체력이나 시장 주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 등 외부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모니터링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김동수 차관은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기관 부실 우려와 관련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것들이 금융기관의 부실로 인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시장 건전성이 좋고 근거없는 쏠림현상을 금융위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의 유동성 문제가 언급되고 있느데 주거래 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 본 결과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의 자금난이라던지 과거와 같이 우려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여러상황을 볼 때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에 1년 전에 비해서 지표가 나쁘지만 어음부도율이라던지 연체율을 두고 경기침체 온다 위기가 온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물가안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르기만 하던 소비자물가가 8월들어 다소나마 증가세가 꺾였는데 그동안의 흐름을 볼 때 상당히 의미있는 반전"이라며 "앞으로도 유가.곡물가격 원가요인을 분석하고 불공정거래 감시를 강화하는 등 모든 요인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물가전망과 관련해서는 "9월에 추석 등으로 인한 수요가 있지만 유가는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 수준에서 물가가 다시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예상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