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의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9월 중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3개월 예상 코스피 지수대는 1420~1800으로 잡았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신용경색 문제와 관련해 월 초반 모기지연체율 결과와 월 중반 투자은행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투자자들의 매수기반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맞이하게 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전후해 수급공백이 부담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적으로는 주택시장 부진과 개별 기업들의 유동성 우려, 기업이익 전망의 가파른 하향조정 등 펀더멘털 여건이 약화되고 있어 부분적으로는 해외증시와의 역차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역차별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오히려 9월을 지나면서 그 동안 제기되었던 위기설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의 펀더멘털이 4분기 중반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과 건설 등의 유동성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9월위기설도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이를 더욱 자극한 측면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미 증시와 우리 증시의 모멘텀이 9월에 가장 부진했던 것도 9월 위기설이 확대된 한 요인으로 봤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예고된 위기설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극단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장기투자자라면 연말을 겨냥해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강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섹터 투자 면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0월말 고점에서 최근까지 30%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는 조정국면의 대안으로 안정성이 높은 통신, 유틸리티, 경기소비재, 비경기 소비재 섹터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