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립싱크로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 중국 소녀 린먀오커(林妙可·9)양의 실제 목소리가 언론에 공개된다.

린 양은 1일 저녁 학생들에게 재난시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르치기 위해 마련된 중국 CCTV의 한 교육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특히 린 양은 이 프로그램에서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 대표단의 기수 야오밍(姚明)과 나란히 입장했던 '지진 참사의 영웅' 린하오(林浩·9) 군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테마곡인 '당신과 나'(You and Me)를 부를 예정이다.

린 양은 CCTV의 프로듀서들에게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여운 외모의 린 양은 지난 8월8일 올림픽 개막식 당시 오성홍기가 입장할 때 청아한 목소리로 '거창주궈(歌唱祖國)'를 불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며칠 후 다른 소녀가 부른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린 양은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누구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는지를 살펴보는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 조사 결과 수영 8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 선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