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가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바노비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줄리 코인(프랑스)과 경기에서 1-2로 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코인은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왔으며 세계랭킹이 188위에 불과하다. 올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본선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통산 상금을 비교해도 이바노비치가 569만9313달러를 벌어들인 반면 코인은 채 10만달러도 넘기지 못하고 있어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이 대회에서 여자단식 톱시드가 2회전 탈락한 것은 오픈 대회 성격으로 열리기 시작한 196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전에는 1973년 빌리 진 킹이 3회전에서 탈락한 것이 기록이고 다른 메이저대회까지 포함하면 2004년 프랑스오픈에서 1번 시드를 받았던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2회전에서 떨어진 예가 있다.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이바노비치는 1회전에서도 베라 두체비나(57위ㆍ러시아)에게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이겨 2회전에 올랐었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이바노비치는 윔블던을 앞두고는 다리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3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는 2회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는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언니 비너스(8위)는 로사나 데 로스 리오스(113위ㆍ파라과이)를 2-0으로 물리쳤고 동생 서리나(3위ㆍ이상 미국) 역시 엘레나 베스니나(71위ㆍ러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