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영원무역은 28일 1.21% 오른 8340원으로 마감하며 4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 하락과 함께 7월 초 6000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던 이 회사의 주가는 두 달여 만에 30% 넘게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95%와 매출원가의 99%가 달러로 결제되는 영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된다"며 "당초 990원이었던 올해 환율 전망치가 1010원으로 높아짐에 따라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5653억원과 323억원에서 5761억원과 331억원으로 1.9%,2.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하반기 완성품 수출이 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현 주가보다 67.8% 높은 1만4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완성차업체들뿐 아니라 부품업체들도 환율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