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오는 10월1일자로 본점 부서를 38개 줄이고 572개 본점 직무를 없애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본점 부서와 직원 수를 각각 30%가량 줄이기로 한 것.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본부 조직의 변화를 통해 직무 유연성 및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직무 재배치를 통해 은행의 영업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 본점 부서는 133개에서 95개로,본점 직무는 2251개에서 1679개로 각각 축소되고 본점 직원 2100명 중 500여명이 일선 영업점으로 재배치된다.

SC제일은행은 전체 직원 6000여명 중 35%에 해당하는 2100명이 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 반해 직원 수가 1만3000여명인 신한은행의 경우 본점 근무자 수가 2690명으로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SC제일은행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본점 근무자 비율이 높고 일선 영업인력이 부족한 탓에 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은 8개 시중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10월 초 명단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직 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