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이 상반기 국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원결산 제조법인 399개사의 상반기 매출액 중 수출 및 내수 비중 분석결과 화학업종의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44.75%을 기록하며 업종 중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화학업종에 이어 수출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기계(38.79%), 전기전자(21.0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상반기 수출금액은 148조6572억원으로 전년동기 119조3320억원 대비 24.57%(29조3295억원) 증가했다.

내수 증가율은 화학과 철강금속, 종이목재 순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34%, 27.17%, 22.92% 증가세를 보였다.

10대그룹 수출증가율은 24.07%로 전체 기업 증가율(24.57%) 수준이였으며 10대그룹 중 수출증가율 1위는 한화(47.75%)가 차지했다.

수출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전년 동기대비 5조354억원이 증가했고, S-Oil은 내수가 1조3824억원 늘어 내수부문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 고유가 상황에서도 S-Oil이나 LG화학, 한화석화 등 석유화학 업체들의 석유류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화학업종의 수출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