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1100원선까지 치솟았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식품업계의 원가부담 역시 커졌는데요, 따라서 하반기에도 제품가격이 내려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주부 김인숙씨는 연일 치솟고 있는 물가 때문에 장보는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이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햇과일 등 추석성수품의 가격도 급등해 한숨만 나온다고 말합니다. 김인숙 (영등포구 당산동) "과일값하고 야채값 많이 올랐어요. 특히 야채, 고기, 생선값이 반이나 올랐고 예전에 비해 고등어도 엄청 뛰었죠. 실제 체감하기에 전보다 (물가가) 20%는 더 오른 것 같아요" 이처럼 오르고 또 오르는 물가로 고민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지만 하반기 상황은 더욱 어둡습니다. 유가와 국제곡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환율 폭등'이라는 복병을 만나 또다시 물가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그동안 대내외여건 호전을 이유로 식품업계의 제품가격 인하를 압박했던 정부의 명분도 약해졌습니다. 환율이라는 악재가 실제 식품업계에는 피해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든 셈입니다. 이에대해 식품업계는 "곡물가와 유가로 가뜩이나 힘든데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30억원의 손실이, 대상은 17억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간 2200억원가량의 원두를 수입하는 커피업계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22억원가량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보리, 홉 등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맥주업계도 비슷한 처지라고 호소하고 있어 제품가격 인하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환율 급등'이라는 복병에 제품가격 인하는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