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펄프 가격 하락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솔제지는 27일 3.33% 뛴 1만5500원에 장을 마쳐 닷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부터 기관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들여오는 펄프 가격이 2001년 이후 7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 구매 가격이 전달 대비 2%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 증권사 김미연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 펄프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UBS증권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펄프 가격이 내릴 것이라며 이날 한솔제지의 목표주가를 1만65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승 UBS증권 연구원은 "펄프가격은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펄프를 100% 수입하는 한솔제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