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의 매도가 지속됐지만, 프로그램 매수세의 대규모 유입으로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7P(0.25%) 오른 1493.92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큰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가파르게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한 템포 쉬며 5.60원 내린 1083.8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847억원 순매도하며 7일째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1725억원 순매도, 기관은 449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증권을 중심으로 투신, 은행, 연기금 등이 순매수에 가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99억원 순매수하며 전날에 이어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했다. 차익이 2856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743억원 순매수하며 차익과 비차익이 고르게 사들였다.

전기전자가 외국인 매도세 지속에 1%대 하락한 것을 비롯,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 등이 하락했지만, 철강및금속과 은행, 증권, 보험, 음식료,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 운수창고, 통신 등은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체로 강세였다.

포스코,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차, LG전자, KT&G, KT, 우리금융, LG가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며 1%대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에 대해 혹평이 쏟아진 현대중공업도 2%대 내림세였다.

삼성테크윈은 디카부문 실적이 3분기부터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5%대 밀렸다.

강원랜드는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7%대 주저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38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1종목을포함해 41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84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