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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 펠렛을 원료로 이용하면 보일러와 난방기의 연료비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카이스트 신기술창업관에 자리 잡은 벤처기업 (주)엔베스텍(www.enbestec.com)의 연구실. 최진영 대표가 국내 최초로 100% 국산화에 성공한 펠렛 보일러를 보여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일반 보일러에서 원료공급 부분의 기기만 교체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 난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펠렛은 식물이나 나무, 폐목재 등을 톱밥과 같은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ㆍ건조ㆍ압축해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성형한 에너지 원료다. 1kg당 4500kcal(난방유 0.5리터와 같은 열량)이상의 고열량을 내기 때문에 스웨덴,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난방 및 발전용 연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06년 친환경에너지사업에 뛰어든 (주)엔베스텍은 펠렛 벽난로와 펠렛 보일러로 2개의 특허를 획득했고, 올 7월 '바인더를 첨가 또는 코팅한 우드펠렛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최 대표는 "펠렛 보일러는 특성상 원료의 질이 보장돼야 하는데 최근 고급원료를 만들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이를 해결했다"며 "원천기술을 확보한 덕분에 몇몇 수입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월등히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주)엔베스텍은 올해를 펠렛 보일러 보급화의 원년으로 삼고, 현재 지사와 대리점 모집 등 영업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다. 최종 목표는 대체에너지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최 대표는 "대체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태양광, 지열, 풍력 부문 외에 우드펠렛과 같은 좀 더 현실적이고 경제성 있는 바이오에너지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