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40기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긍정 검토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향후 5년간 전자정보 통신기술 신에너지 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첨단기술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전 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면 추진키로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에 따라 2010년과 2012년을 각각 중국 방문의 해와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해 관광을 비롯한 양국 간 교류 행사를 추진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간 현재 연 600만명 수준인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비자발급의 간소화 조치를 포함,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국의 대대적 원전 건설 추진과 관련,"한국은 원전 핵심 기자재와 운용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고,이에 후 주석은 긍정적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추진을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적극 검토해 나가는 한편 당초 2012년까지 목표로 했던 양국 간 교역액 2000억달러 달성을 2010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